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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에이스 메시, 또 허락되지 않은 우승컵


입력 2019.07.03 15:12 수정 2019.07.03 15: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브라질 상대 맹활약에도 무득점

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 좌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고독한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메이저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메시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조국 아르헨티나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기세를 막아서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브라질을 만나기 전까지 이번 대회 필드골이 없었던 메시지만 이날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는 홈팀 브라질의 공세에 철저하게 밀렸다. 에이스 메시는 초반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히면서 제대로 공도 잡아보지 못했다. 급기야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서 공을 잡아보려 해도 상대의 거친 파울에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제주스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선제 실점 이후 메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에 나선 메시는 1분 뒤 프리킥 기회서 정교한 킥으로 아구에로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아쉽게 아구에로의 헤더가 골대에 맞으며 득점은 무산됐지만 메시는 서서히 예열에 나서며 브라질 수비진을 계속해서 곤경에 빠트렸다.

메시가 브라질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메시가 브라질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메시는 전반 36분 빠른 드리블 돌파로 브라질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다시 한 번 아구에로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반 37분에는 볼 터치가 다소 길었지만 태클로 공을 따낸 뒤 왼발 슈팅까지 기록하는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후반을 주도했다. 결국 메시는 후반 1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동료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이 메시의 발 앞에 떨어졌고, 지체 없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메시는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브라질 수비진의 강한 저항에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는 후반 25분 제주스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막지 못해 피르미누에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메시는 끝까지 분전을 펼치며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신은 그에게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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