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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강판 관세율 '뚝'…포스코·현대제철 숨통 트였다


입력 2019.06.26 08:02 수정 2019.06.26 08:04        조인영 기자

美 상무부, 5∼10% 수준 최종판정

美 상무부, 5∼10% 수준 최종판정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제조공정 장면.ⓒ포스코

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를 낮췄다. 그간 높은 관세율로 사실상 수출을 포기했던 포스코가 '관세 리스크' 완화로 수출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최종판정에서 반덤핑 관세율을 포스코 10.11%, 현대제철 5.44%로 부과했다. 나머지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평균값인 7.78%로 산정했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길게 늘려 평평하고 얇게 만든다. 주로 자동차용 강판, 강관, 건축자재 등 2차 가공 소재로 쓰인다. 작년 열연강판의 대미 수출량은 52만톤으로 전년 대비 91.4% 늘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6년 8월 원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반덤핑 관세율을 4.61%와 9.49%로 책정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차 예비판정에서 포스코는 7.67%로 소폭 인상했고, 현대제철은 3.95%로 낮춘 바 있다.

반덤핑 관세는 해외 제품이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되면 덤핑차액에 상당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으로부터 보조·장려금을 지급 받아 경쟁력이 높아진 제품에 부과한다. 이 두 가지를 합산해 최종 관세율이 산정된다.

반덤핑 관세율과 지난 14일 발표한 상계관세율을 합친 최종 관세율은 포스코 10.66%, 현대제철 6.02%다. 원심 관세율이 포스코 58.68%, 현대제철 13.38%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는 2016년 원심 당시 열연 상계관세율 58.68%를 부과받으면서 2017년부터 대미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경쟁력이 없는 미국 대신 다른 지역 물량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가 부여받았던 미국향 열연 쿼터(수입할당제) 물량(37만톤)도 반납했다.

그러나 최종 관세율 인하로 미국 수출을 재개할 여건이 마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급 강판 제품 위주로 열연강판의 미국 수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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