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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일본 넘은 한국, 더 센 세네갈과 8강


입력 2019.06.07 10:27 수정 2019.06.07 10: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20 월드컵] 유일한 무실점 팀 세네갈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압도적 피지컬과 공격수 사냐-니안 결정력..이강인 바닥난 체력 우려

U20 월드컵 8강 대진표. ⓒ 데일리안DB U20 월드컵 8강 대진표. ⓒ 데일리안DB

아르헨티나에 이어 일본까지 꺾고 8강에 오른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4강 신화 재현을 앞두고 세네갈과 격돌한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세네갈과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를 뚫고 지난 5일 한일전에서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 헤더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오른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감독=박종환) 이후 36년 만의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2002 한일월드컵 4강과 함께 한국 축구사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다.

최고의 순간을 재현하려면 세네갈(A대표팀 피파랭킹 23위)을 눌러야 한다. 한국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대회에서 세네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다.

축구대표팀 감독이나 일부 선수들은 “이번 U-20 월드컵 8강 대진표에 올라온 팀 가운데 가장 센 것 같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도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평가한다. 16강에서 맞붙었던 일본 보다 더 센 팀이다.

세네갈은 A조에서 최약체 타히티를 상대 3골 포함 5골을 터뜨리며 2승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유일한 무실점 팀으로 8강에 진출한 세네갈은 16강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아프리카 팀이 수비가 약하고 기복이 있는 심한 편이지만 세네갈은 4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날카롭다. 공격수 아마두 사냐는 타히티와의 A조 1차전에서 킥오프 후 9.6초 만에 골을 넣는 등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니안도 2골로 세네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연령대에서 압도적 피지컬을 자랑하는 아프리카의 세네갈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 선수들과는 달리 스피드와 탄력이 매우 좋은 팀이라 고전을 예상한다. 대표팀에서도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세네갈이 공간을 노리며 스피드를 살리는 공격을 할 때, 일본전에서 보여줬듯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세네갈은 한국보다 하루 먼저 16강을 치른 뒤 약 250km를 이동해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했다. 일본전 승리 이후 사흘 휴식 밖에 없었던 한국은 그나마 휴식일 중에도 약 400km를 이동했다. 일정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불리한 상태다.

‘막내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도 조별리그부터 한일전까지 집중 견제 속에 풀타임 가까이 소화한 만큼,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하지만 세네갈만 잡으면 결승행 가능성도 높아진다.

4강 진출 시 대결 가능성이 높았던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미국에 2-3 패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이 세네갈을 이기면 미국-에콰도르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에콰도르는 U-20 월드컵 개막 전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1-0으로 꺾은 팀이다. 한국에 진 일본도 조별리그 1차전 에콰도르와의 대결에서는 자책골을 넣고도 1-1로 비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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