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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막말,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취하겠다"


입력 2019.06.04 18:57 수정 2019.06.04 21:15        정도원 기자

"영수회담, 유일 야당인 한국당과 1대1 회담돼야

연석회의는 교섭단체 기준 따라 하는 게 차선책

北식량공급 위한 5당대표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

"영수회담, 유일 야당인 한국당과 1대1 회담돼야
연석회의는 교섭단체 기준 따라 하는 게 차선책
北식량공급 위한 5당대표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애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애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거듭되는 '막말 논란'에 대해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게 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4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돌이라도 던지겠다고 하면 그것마저도 내가 감당하겠다"며 "당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간 몇몇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이 '막말 논란'에 휩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세월호 사고 관련 발언으로 이미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더 나빠질 것도 없다.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며 "세월호가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황 대표는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드린다"며 "내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하게 되면 정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난 것과 관련해 "의혹만 가지고 공개 소환하고 조사하면서 온갖 망신을 주는 등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며 "이번을 통해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이 정부에 명백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원칙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다"며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상 유일한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계속 다른 정당과의 연석회의를 말을 하니, 그렇다면 우리 국회법에 교섭단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그에 따라 의미 있는 회담이 되도록 하자는 게 차선책"이라며 "그런 말도 듣지 않고 굳이 북한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5당대표 회담 기조를 유지한다면 (영수회담에) 응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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