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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질주'한 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열망


입력 2019.05.10 00:02 수정 2019.05.10 07: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재활 매진하며 다음달 2일 챔스 출전 의지 밝혀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열망하고 있는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열망하고 있는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그라운드로 ‘난입’한 해리 케인(26·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기쁨을 함께 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3-2 역전승, 1882년 창단 이래 137년 만에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일 홈 4강 1차전에서 0-1 완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합산스코어 3-3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3-1)에 따라 결승에 올랐다.

전날 리버풀-바르셀로나의 ‘안필드 기적’ 만큼이나 놀라운 결과다. 전반에만 2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패색이 짙었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아약스의 23년 만의 결승행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모우라가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터뜨린 ‘버저비터 골’ 포함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에 취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그라운드에 누워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결장한 ‘주포’ 케인도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그라운드를 향해 질주해 토트넘 동료들을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누구보다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바랐던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달 1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8강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그러나 재활에 매진한 케인은 지난주 EPL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관중석에서 불편함 없이 걸어 다녔고, 시즌 종료 전 복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오는 12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출전은 어렵지만, 6월 2일에나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면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이 극적으로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케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물론 자신의 시즌도 허무하게 끝날 위기였지만,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으로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케인은 UEFA와의 인터뷰에서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라운드로 뛰어나간 것을 보면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재활에 박차를 가해 결승전에서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가벼운 러닝 훈련 정도만 소화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지만 의지만큼은 대단하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나온 손흥민-모우라-요렌테에 이어 케인까지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그의 복귀 자체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된다. 케인은 부상 전까지 EPL에서만 17골을 터뜨린 리그의 대표적인 골잡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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