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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8457억…전년比 12.7%↓


입력 2019.04.24 16:00 수정 2019.04.24 16:30        부광우 기자

일회성 비용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실적 유지 수준

순이자이익 2조2521억…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일회성 비용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실적 유지 수준
순이자이익 2조2521억…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회성 비용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크게 악화된 성적은 아니란 설명이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122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지난해 은행의 명동사옥 매각익(830억원)과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인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350억원)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4분기와는 달리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말에 실시했던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인식됐고,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또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했다. 조달비용 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모두 전 분기 대비 1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조기상환과 신규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데 주로 기인한 결과사. 단, 주식시장 호황으로 신탁상품 판매와 주식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5% 감소한 액수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선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5728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7.0% 줄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5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3%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0.7%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일반중소기업은 전년 말 대비 0.9%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1분기에 일시적으로 일부 대기업들의 거액 여신상환이 집중되고, KB 내부적으로 잠재부실 및 저수익 여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밸런싱을 강화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KB증권의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역시 7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780억원으로 늘었다.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금융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금융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자 올해에는 성장성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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