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사들의 적극적 선거운동은 우파진영 분열"

윤경원 기자

입력 2007.08.16 09:42  수정

자유개척청년단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대중조직 같아"

"존경받았던 인사들이 대의 망각한듯 해…지지의사 표명만으로는 안 되느냐"

“정통애국운동 진영에서 존경받았던 지도급 인사들이 대의를 망각한 듯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애국운동 진영을 분열시키고 역량 약화시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관련, 보수진영 일부 인사들의 특정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 혹은 옹호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보수단체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보수진영 청년단체인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은 15일 논평을 내고 “경선 정국에서 나타난 자유애국운동 진영의 몇몇 인사와 단체들의 행동에 깊은 실망감과 추악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정도는 표명할 순 있지만 당선을 위한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자중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정통애국운동의 진정한 목표는 김대중·노무현 친북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김정일 공산폭압체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선거라는 정치행위의 특성상 한나라당 경선에서 특정인의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애국운동 진영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이는 대화합과 역량집중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보수진영의)일부 인사와 단체의 경우, 일회적 지지표명을 넘어 특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를 방불케 하는 도를 넘어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반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견강부회식의 억지 지지논리, ‘반대파’에 대한 가혹한 대우 등 정통애국운동의 정신과는 상치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출생의혹’을 제기했던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최근 구속된 것과 관련, “그가 구속됐을 때 ‘독립신문’과 ‘조갑제닷컴’에 ‘지만원, 허위폭로의 비참한 종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갔다”면서 “과연 구국을 위해 큰 틀에서 함께 운동했던 지 씨에게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참으로 인의를 저버린 것이며 추악한 행동”이라고도 비난했다.

논평은 또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듯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상임의장) 목사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씨 대통령 만들기 운동을 해 오고 있다”며 “마치 전국연합이 이명박 씨의 대통령 만들기 대중조직이라도 된 듯 한 생각도 든다”고 비틀었다.

정통보수진영의 인사들에 대해서도 일일이 실명을 언급해가며 직접적인 성토를 가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친북좌파 정권을 비판하고 정면에서 투쟁했던 정통애국운동의 지도자격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의 이명박 씨 지지운동은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며 “조 전 사장은 자신의 사이트인 ‘조갑제닷컴’에 이명박 씨 변호·지지, 박근혜 비판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신혜식 사장의 ‘독립신문’은 이명박 씨의 선거운동 신문으로 둔갑해 버린 듯하다. 양영태, 정창인 박사의 이명박 지지 글들이 연일 칼럼으로 올라오면서 이런저런 이명박 지지, 박근혜 비판 글들이 연일 도배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서정갑 회장의 국민행동본부는 수 주전 공작정치 분쇄라는 명목으로 김진홍 목사와 함께 소위 ‘촛불집회’란 것까지 함께 했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겠다”고 말했다.

논평은 “우리는 정통애국운동 진영에서 존경받았던 지도급 인사들이 왜 한나라당 경선에 대해 애국운동의 대의를 망각한 듯 이명박 씨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결과적으로 애국운동 진영을 분열시키고 역량을 약화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이라면서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런저런 후보를 지지한다’정도의 지지의사 표명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이냐, 대선 후보의 결정은 당원과 국민의 여론에 맡겨 두면 안 되는 것이냐, 대선 후보 결정 이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총단결해 운동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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