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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무지개' 최고위…당직인선 기준도 '다양성'


입력 2019.02.28 10:56 수정 2019.02.28 11:51        정도원 기자

민주당 출신부터 복당파·강성 우파까지 포진

경제·청년 전문가도…지도부 다양성 돋보여

당직 인선 과정에서도 '다양성' 중시 계속될 듯

민주당 출신부터 복당파·강성 우파까지 포진
경제·청년 전문가도…지도부 다양성 돋보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충청권의 정통 당료 출신 정용기 정책위의장, 예산·경제전문가 김광림 최고위원, 복당파 출신 정미경 최고위원, 판사 출신 나경원 원내대표, 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강성 우파 성향의 김순례 의원, '청년 대표' 신보라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충청권의 정통 당료 출신 정용기 정책위의장, 예산·경제전문가 김광림 최고위원, 복당파 출신 정미경 최고위원, 판사 출신 나경원 원내대표, 검사 출신 황교안 대표,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강성 우파 성향의 김순례 의원, '청년 대표' 신보라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첫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는 전날 전당대회로 구성된 새 지도부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향후 당직 인선도 이 같은 기준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로 돌아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최고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4선 중진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른바 '복당파'로 개혁보수 성향인 정미경 전 의원과 강성 우파 성향의 김순례 의원이 여성 최고위원으로 좌우에 포진했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예산·경제전문가 김광림 의원은 '경제최고위원', 신보라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으로 자리하면서, 당의 수뇌 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가 전문성과 함께 '무지개'같은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황 대표와 '투톱'을 이뤄나갈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율사 출신이지만 판사 출신이어서, 검사 출신인 황 대표와는 또 다른 다양성을 보인다. 1991년 민주자유당 공채 1기로 당에 들어와 29년째 당 생활을 하고 있는 '정통 당료' 출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당무 경험이 없는 황 대표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내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다"며 "이분들과 함께 당의 영역을 확산하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직 인선 과정에서도 '다양성' 중시 계속될 듯
지도부 지역균형 고려해 사무총장 이명수 유력


황 대표의 '다양성' 중시는 향후 당직 인선 과정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전날 캠프 해단식 직후부터 당직 인선과 관련해 장고(長考)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여러 의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널리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은 3선급에서 맡는 게 관례이나, 4선 의원의 추천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용기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지도부에 충청 출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충남 아산갑의 3선 이명수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전당대회 의장을 맡은 수도권 4선의 한선교 의원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대변인은 수석대변인으로 언론인 출신인 경남 진주갑의 재선 박대출 의원이 유력하다. 다만 화합과 포용 차원에서 최고위원 경선에서 분루를 삼킨 윤영석·윤재옥 의원의 중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이번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됐지만 스스로 고사한 전희경 의원에게도 대변인으로서의 '선당후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비서실장은 관례대로 재선급이 맡을 경우 부산 부산진을의 이헌승 의원과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초선에서는 박완수·추경호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무총장·대변인·대표비서실장 외의 당직인 제1사무부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장, 홍보본부장 등은 시간을 두고 인선을 신중히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무총장은) 중요하다.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직은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며 "시간은 말하기 어려운데, 급한 것은 빨리 하고,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차근차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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