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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T커머스…황금채널 넘본다


입력 2019.02.15 06:00 수정 2019.02.15 06:10        김유연 기자

T커머스 업체, 정보통신기술·차별화 서비스 내세워

황금채널 확보 위한 출혈경쟁…높은 송출 수수료

T커머스 업체, 정보통신기술·차별화 서비스 내세워
황금채널 확보 위한 출혈경쟁…높은 송출 수수료


K쇼핑이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음성결제 쇼핑.ⓒK쇼핑 K쇼핑이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음성결제 쇼핑.ⓒK쇼핑

TV 홈쇼핑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디지털 홈쇼핑(T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V송출료 부담이 커지면서 TV홈쇼핑 만으로는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기존 TV홈쇼핑 사업자는 물론 신규 업체들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업고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시장은 2012년 K쇼핑을 시작으로 급성장해 지난해 3조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4조원대 수준으로 추가 성장 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채널은 T커머스 전용 채널은 10개로, 이미 TV 홈쇼핑 채널수인 7개를 넘어섰다.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10개 사업자 가운데 TV홈쇼핑과 겸업하는 업체는 ▲GS홈쇼핑(GS 마이샵) ▲CJ오쇼핑(CJ오쇼핑플러스) ▲현대홈쇼핑(현대+샵) ▲롯데홈쇼핑(롯데원TV) ▲NS홈쇼핑(NS샵+) 등 5곳이다. T커머스만 운영하는 채널도 5곳으로 ▲K쇼핑 ▲쇼핑엔티 ▲신세계TV쇼핑 ▲SK스토아 ▲W쇼핑 등이 있다.

이 처럼 홈쇼핑 업계가 T커머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TV로 상품을 보고, 구매·결제하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라는 점이다. 홈쇼핑은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화면만 고객이 볼 수 있는 일방향 방송이다. 주문 방식도 상담원·ARS로 한정됐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T커머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리모컨을 활용해 모든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 결제 가능하다.

최근에는 T커머스 업계가 ICT 기술 등 차별화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K쇼핑이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음성결제 쇼핑, 신세계TV쇼핑의 TV장바구니 기술, SK스토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등 ICT를 접목한 첨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T커머스 업체들이 몸집을 불리면서 황금채널이라 불리는 지상파 4~20번 채널을 꿰차는 사례도 늘고 있다. K쇼핑은 지난해 스카이라이프 4번 진입에 이어 LG유플러스에서도 기존 70번 채널에서 2번으로 옮겼다. 신세계쇼핑 역시 스카이라이프 12번, KT 2번 등 '황금채널'을 차지했다.

T커머스가 황금채널을 꿰차면서 TV홈쇼핑과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황금채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으로 송출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연 8702억원 규모였던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2017년 1조2402억원으로 5년 만에 43%나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홈쇼핑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T커머스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T커머스업체들이 황금채널로 진입하며 T커머스와 홈쇼핑 업계간 채널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송출수수료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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