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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 PGA도 조명 ‘이례적 대우’


입력 2019.02.07 08:17 수정 2019.02.08 08: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피셔맨' 인기몰이 끝에 초청선수 자격 얻어

지난해 우승자 등에 이어 기자회견까지

최호성이 초청선수로 PGA 투어에 참가한다. ⓒ 게티이미지 최호성이 초청선수로 PGA 투어에 참가한다. ⓒ 게티이미지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세계랭킹 194위)이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다.

피니시 동작이 낚시꾼을 연상하게 해 ‘피셔맨(Fisherman)’이라는 별명과 함께 SNS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최호성이 40대 후반에 난생 처음 미국 땅을 밟아보고, PGA투어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

7일 오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총상금 760만 달러)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최호성이 미국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대회 공식 SNS에서는 최호성을 지목해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러플스(19·호주)는 최호성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아이돌(idol)’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는 지난해 우승자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 등에 이어 최호성이 취재진 앞에 섰다. 스폰서 초청선수로는 이례적인 대우다. 최호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호성은 6일 기자회견에서 “20대 중반에 골프를 시작해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부족한 점이 많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큰 동작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낚시꾼)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이 다르듯 골프 스윙도 각각 다르다. 다른 사람들 평가에 신경 쓴 적은 없다.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다. 내 스윙을 사랑한다”며 자부심을 보여줬다.

최호성 ⓒ 게티이미지 최호성 ⓒ 게티이미지

매킬로이 등 일부에서는 최호성의 참가 자격을 놓고 마뜩지 않게 여기는 의견도 있지만 PGA는 침체된 골프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GA 투어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최호성에 대해 알아보기’란 제목의 기사를 업로드했다. 바닷가에서 자란 최호성의 아버지는 어부였으며 어머니는 해녀로 일했다는 내용과 함께 최호성이 고교 시절 참치 해체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린 사연도 소개했다.

성적까지 어느 정도 나오면 일회성 관심이 아니라 더 많은 대회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156명의 선수와 156명의 셀러브리티 아마추어들이 함께 경기를 펼친다.

최호성의 아마추어 파트너는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오도넬(49)로 확정됐다. 오도넬은 LA 명문 클럽의 회원이다.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도 최호성과 한 조에서 라운딩을 펼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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