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월동배추․무 수급안정 대책 내놓고 선제 대응
농식품부, 월동배추․무 수급안정 대책 내놓고 선제 대응
정부가 최근 배추와 무 가격 하락세에 따라 배추 3000톤, 무 1만8000톤을 시장격리를 통한 수급·가격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수급불안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비교적 수급여건이 양호한 배추는 3000톤 수매비축을 추진하고 12월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 무는 1만8000톤에 대해 4000톤 수매비축과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7000톤 출하정지, 7000톤 산지폐기 등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후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이 같은 대책은 수급점검회의와 중앙주산지협의회,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현재 배추․무 수급상황은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년 대비 6.1% 감소하나, 월동배추 생산량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가을배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1월 양호한 기상상황으로 인한 후기 작황 호전, 김장 수요 감소(연평균 -2.8%) 등으로 최근 배추 가격은 평년 대비 소폭 낮게 형성되고 있다.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부터는 평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는 가을무는 평년 대비 2.1%, 월동무는 6.1%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돼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1월 하순 기준 평년에 비해 가격이 38%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배추․무 산지․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해 수급․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배추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생산여건이지만 한파․폭설 등 겨울철 이상기상 가능성을 감안하해 3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할 예정이며, 과잉 기조인 무는 초과 공급 예상량을 단계적으로 시장격리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12월 출하 예정 물량을 1월말까지 유지하면서, 작황 악화 예상 때는 출하 또는 저장, 낮은 시세가 지속도리 때는 자연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한 수급 모니터링 강화와 현장 기술지도 등도 추진되며, 12월말에 향후 초과물량 재산정 후 필요시 추가 조치도 실시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관측 속보 발행, 학교급식 등 대형 소비처 대상 가격정보 제공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 의사결정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배추․무 밭을 방문해 산지작황 및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재배농가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장관은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께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배추․무 수급 및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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