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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카드·손보 매각키로...지주사 전환 속도


입력 2018.11.27 10:22 수정 2018.11.27 10:26        최승근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에 나선다. 지주사 전환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금융업 철수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7일 롯데지주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해 내년 10월까지 롯데카드·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외부 매각과 함께 롯데물산 등 내부 계열사와의 지분 교환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외부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

재계에서는 금융사 지분을 매각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호텔롯데의 지배 아래 있는 계열사들의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의 핵심이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흡수합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롯데 상장에 앞서 이들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중에서는 롯데카드 매각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현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주관사로 나서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롯데지주 측은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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