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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의 굴욕...“갤노트9 국내 판매량의 절반”


입력 2018.11.23 11:10 수정 2018.11.23 11:17        이호연 기자

아이폰XS 등 신형 3종 일평균 판매량 1만5천대 수준

출시 3개월 지난 갤노트9 일평균 1만대 안팎 팔려

글로벌 판매 부진에 국내서 갑질 논란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왼쪽)', 애플 '아이폰XS 맥스' @ 각 사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왼쪽)', 애플 '아이폰XS 맥스' @ 각 사 제공

아이폰XS 등 신형 3종 일평균 판매량 1만5천대 수준
출시 3개월 지난 갤노트9 일평균 1만대 안팎 팔려
글로벌 판매 부진에 국내서 갑질 논란까지


최근 유통망에 데모폰(시연폰)을 강매하게 해서 갑질 논라에 휩싸인 애플이 판매량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보다 못하는 분석이 지배적이 가운데, 국내 이통시장에서도 경쟁사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고가 전략이 실패했다는 평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형 3종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1만5000대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은 편차는 있지만 일평균 판매량 1만대 안팎으로 추정됐다. 아이폰 모델 1종당 5000대 이하로 팔리는 셈이다.

갤럭시노트9 출시일이 지난 8월임을 감안하면 지금도 하루에 최대 1만대 이상 팔리는 것은 선방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9%,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56.7%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기였음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3종 통틀어 전달 대비 26.8% 감소한 1640만대(점유율 16.4%)를 기록하며 3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와 중저가폰 ‘갤럭시A7, 갤럭시A9' 등의 판매 효과로 23.3%(2330만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340만대를 기록한 전달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아이폰의 부진한 수요는 비싼 출고가와 혁신 부재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작 ‘아이폰X'와 비교하면 화면 크기 외에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데도 대당 가격이 1449달러(한화 약 164만원) 수준으로,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애플의 향후 실적 악화를 점치고 있다. 애플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고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평균판매가를 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으면 전체 매출 역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열성적인 팬층에 힘입어 초고가 전략을 펼쳤지만, 가격 장벽 부담은 이마저 상쇄한게 했다”며 “되려 높은 가격으로 단말 교체 수요 층 등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이 주춤거리는 가운데 삼성전자, 화웨이 등의 경쟁사가 적극적인 하드웨어 변화 전략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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