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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vs다나카, 아시아 가을 타짜 누구?


입력 2018.10.10 00:05 수정 2018.10.10 0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두 선수 모두 디비전시리즈서 무실점 호투

투자 대비 효율은 류현진이 다나카에 크게 앞서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모습의 류현진(오른쪽)과 다나카 마사히로. ⓒ 게티이미지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모습의 류현진(오른쪽)과 다나카 마사히로. ⓒ 게티이미지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메이저리그서 한일 특급 투수들의 호투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류현진(31)과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30)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와의 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환상적인 역투를 선보였다.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 빅게임 피처라는 닉네임을 새로 얻었다.

더불어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7이닝 이상 무실점을 두 차례나 기록한 역대 네 번째 투수가 됐다. 전통의 투수 왕국 다저스에서 샌디 쿠팩스, 오렐 허샤이저, 제리 로이스 등 전설적인 투수 3명만이 이뤄냈던 기록이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3승 1패로 꺾으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 가을 야구를 이어간다.

류현진이 이름값을 해내자 이번에는 이틀 뒤 다나카가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다나카는 7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소속팀 양키스가 9일 홈에서 열린 3차전서 1-16으로 대패, 1승 2패의 탈락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4차전서 기사회생한다면 다나카의 5차전 선발 등판이 점쳐지지만, 패한다면 그대로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투구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선수이지만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특급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점도 두 선수가 궤를 함께 하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의 특급 성적표를 찍고 있다. 가을 야구 첫 등판이었던 2013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3이닝 4실점)에서만 고전했고, 이후 3경기를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장식하고 있다.

다나카도 만만치 않다. 포스트시즌 총 5경기에 선발로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며 5회 이전 강판 당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야말로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임에 분명하다.

류현진 vs 다나카 마사히로.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 vs 다나카 마사히로.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성적을 비롯해 통산 성적에서는 다나카가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은 류현진이 크게 앞선다.

양키스가 다나카에게 7년간 1억 5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면,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6년간 3600만 달러로 최대 효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baseballprospectus’가 발표한 연봉 대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다나카는 1WAR당 799만 7528달러, 류현진은 고작 254만 348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류현진이 다나카에 비해 3배 가까이 효율적이었다는 뜻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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