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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간 성폭력" 서울 고교서 또 스쿨미투


입력 2018.09.23 12:00 수정 2018.09.23 11:03        스팟뉴스팀

졸업생의 교육부 민원 이후 폭로 이어져

"마음에 드는 여학생 불러 내 안마 시켜"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년 동안 성폭력을 해왔다는 스쿨미투 폭로가 나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한 여고 교사 K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 끝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어 교사이자 학교 내 교지편집부의 지도를 맡았던 K씨는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피곤해 보이니까 안마를 해 주겠다"며 교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의 혐의는 지난 4월 이 학교 졸업생이 "재학 중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후 K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다수의 피해자는 K씨가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수시로 불러내 안마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이번 달 14일 트위터에 '○○여고 스쿨미투' 계정을 만들어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봤으나 K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씨는 올해 5월 직위에서 해제됐다. 서울교육청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K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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