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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인기 없는 챔피언 우들리, 우려대로 또?


입력 2018.09.09 06:31 수정 2018.09.09 14: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젊은 피' 대런 틸과 4차 방어전...지루한 승리 패턴 예고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미국)가 대런 틸(25·영국)을 상대로 4차 방어에 나선다.

우들리는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 아메리칸 항공 센터에서 펼쳐지는 ‘UFC 228’ 메인이벤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랭킹 2위까지 올라선 틸과 맞붙는다. 1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우들리의 4차 방어전이다.

틸은 도널드 세로니, 스티븐 톰슨을 물리치고 도전자 자격을 얻었다. 거센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는 중심에 있는 파이터(‘스턴건’ 김동현 랭킹 15위)다.

2013년 데뷔 이래 무려 18번을 싸우면서 17승1무를 기록했다. 2015년 UFC와의 계약 이후 옥타곤 전적만 놓고 봐도 5승1무. 10승을 KO로 따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틸의 펀치 파괴력은 묵직하다.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일품인 틸은 근거리 타격전에서 팔꿈치와 무릎 공격도 강하다.

‘웰터급 빅 유닛’ ‘고릴라’라는 별명에 걸맞게 체격 조건이 좋다. 상대할 우들리 보다 신장도 10cm 가까이 크다. 두 번이나 실패했던 계체도 이번엔 무사히 통과, 이제 챔피언 벨트만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UFC 전문가들은 우들리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체격과 체력을 앞세운 ‘젊은 피’ 틸의 상승세가 가공할 만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특유의 경기운영 능력, 한 방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닌 우들리가 많은 팬들의 바람(?)과 달리 또 챔피언 벨트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틸은 “우들리를 직접 만나보니 내가 크긴 크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다”며 신장의 우위를 자랑했지만, 우들리(175cm)는 180cm 이상의 톰슨-김동현-콘딧 등을 연파한 바 있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도 남을 강점이 있다는 얘기다.

사실 우들리의 타이틀 방어를 원하지 않는 팬들은 많다. 그의 경기 내용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UFC 하이라이트에서 빠지지 않을 펀치로 라울러를 눕히고 챔피언에 등극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노잼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파괴력 있는 한 방을 지닌 만큼, 화끈한 넉아웃 경기를 찍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치명적 한 방을 보유한 우들리. ⓒ 게티이미지 치명적 한 방을 보유한 우들리. ⓒ 게티이미지

하지만 현재의 우들리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 일쑤다. 톰슨과의 2연전, 마이어전에서도 우들리는 야유를 들었다.

우들리는 전진압박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옥타곤 케이지에 등을 대고 기다리는 듯한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상대는 좀처럼 치고 들어가지 못한다.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우들리의 강력한 펀치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승리 패턴’을 알고 있는 우들리도 상대가 들어오며 빈틈을 보일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린다. 그렇다보니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지루해도 실력은 아직 우위다. 현재의 우들리는 분명 틸보다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자 그래플러다. 10살 어린 틸과 비교해 폭발력과 스피드가 뒤지지 않는다. 인기 없는 챔피언이긴 하지만 실력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타격가나 그래플러 모두에게 까다로운 유형의 파이터다.

게다가 우들리는 경기를 앞두고 “틸은 압박을 즐기는 파이터다.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때 그가 드러낼 빈틈을 잘 활용하겠다”며 평소의 ‘기다리다 반격’ 패턴을 예고했다. 팬들이 우려 내지는 바라지 않는 경기내용과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UFC 228의 메인카드 경기는 9일 오전 11시부터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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