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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낯설고 불친절한 매력


입력 2018.09.01 05:00 수정 2018.09.01 07:13        이한철 기자

코러스·라이브 밴드 더한 무대 '11월 7일 개막'

뮤지컬 '더데빌' 포스터. ⓒ 페이지1, 알앤디웍스 뮤지컬 '더데빌' 포스터. ⓒ 페이지1, 알앤디웍스

낯설고 불친절한 뮤지컬 '더데빌'이 돌아온다.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더데빌'은 2014년 초연 개막 직후 "파격적인 창작극"이라는 반응과 "불친절하면서도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후 약 3년 만인 2017년 재연을 올린 '더데빌'은 작품 다방면의 변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점이다.

초연 당시엔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작품의 주제에 맞게 X(엑스)를 하나의 캐릭터로 두고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다. 하지만 재연에서는 X-White(엑스-화이트)와 X-Black(엑스-블랙)으로 캐릭터를 나누어 보다 명확하게 선과 악의 존재를 표현했다.

동시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캐릭터가 존 파우스트와 그레첸이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새로운 구성에 맞게 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고 넘버를 추가하는 등 보다 풍성해진 음악적 매력까지 더해진 '더데빌' 두 번째 시즌 공연은 폭발적 반응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더데빌'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X-White(엑스-화이트)와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X-Black(엑스-블랙). 그리고 마음속에 내재된 욕망과 쾌락에 탐닉하고자 하는 유혹 앞에서 갈등하는 인간 존 파우스트, 선한 인간의 양심인 그레첸까지 뚜렷한 상징성을 자랑하는 4개의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코러스와 라이브 밴드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와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대 희랍 비극 속 코러스를 연상시키는 '더데빌'의 코러스는 작품이 지닌 여러 가지 독특한 매력 중 하나로 지난 공연에서는 5명의 코러스들이 무대를 채웠다면 올해는 6명의 코러스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극 중 전개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며 노래와 다양한 몸짓 등을 통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정한다.

그리고 드럼-기타-베이스-키보드-바이올린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를 통해 록 사운드와 클래식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지닌 '더데빌'만의 음악적 매력을 한층 살리며 음악으로 가득 찬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더데빌'에는 미국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음악가 Woody Pak과 자신만의 감각과 컬러로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참여해 온 이지혜 작곡가를 비롯해 국내 실력파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국내 공연계의 독보적인 연출 이지나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한층 더 높아진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독특한 분위기,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을 자랑하는 '더데빌'은 11월 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며 9월 중 캐스팅 공개와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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