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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팬들 "박항서, 히딩크 수제자 넘었다"


입력 2018.08.24 00:23 수정 2018.08.24 00:54        데일리안=스팟뉴스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은 역시 ‘베트남 히딩크’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으며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E조 3위 바레인마저 넘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은 4경기 무실점(7득점)의 무결점 수비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은 실리축구를 택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6 대패한 바레인에 볼 점유율에서 뒤졌지만 역습으로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은 전반 42분 바레인 공격수 사나드 아흐메드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 기회를 잡았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주문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레인 공수가 조금씩 벌어졌다. 이 공간을 베트남이 파고들었다. 결국, 후반 43분 베트남의 역습 상황에서 응우옌 콩 푸옹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는 바레인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박항서 감독도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사상 첫 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거듭난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도력을 입증,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주요 언론은 연일 박항서 특집 기사를 다루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현지 축구팬들도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의 월드컵 4강 업적과 비교하며 "히딩크의 수제자에서 아시아 최고 명장으로 거듭났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시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베트남이 시리아를 꺾고, 한국이 ‘황금세대’라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에 이긴다면, 4강에서 맞붙는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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