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다가오는 여름방학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7.26 16:44  수정 2018.07.26 16:45

아이 수준에 맞춰 규칙적으로 학습 관리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관리…늦잠·자기주도적 학습·SNS 등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이 수준에 맞춰 규칙적으로 학습 관리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관리…늦잠·자기주도적 학습·SNS 등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는 김지호 씨는 “1학년 때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서 학원도 안 보내고 편하게 놀게 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아이들은 무슨 캠프다 학원이다 집에서 생활계획에 따라 열심히 공부 했더라”며 “2학년 여름방학도 다가오는데 지난해처럼 늦잠자고 TV보고 컴퓨터하고, 그렇게 둬도 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김 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답게 놀게 해주고 싶은 마음과 학원이라도 보내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초등학생들은 학습량으로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내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형순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비교적 여유로운 여름방학은 무엇보다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활 습관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학 중 학습관리는 학년별로 준비할 부분이 조금씩 다르다. 1, 2학년의 경우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기르는 것이 관건인 만큼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1학년은 2학기에 알림장을 쓸 수 있도록 방학 동안 책을 소리 내어 읽고 단어 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2학년은 적은 양이라도 매일 규칙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과서의 연산 문제를 반복 훈련 하면 연산 속도가 올라 아이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3, 4학년의 경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주요 교과별 핵심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3학년부터는 사회·과학 교과에서 개념이나 용어 수준이 높아지고, 한자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한자를 배우는 것도 좋다. 4학년부터는 국어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쉬운 책부터 신문까지 다양한 활자를 읽으면서 어휘력을 늘리고 배경지식 형성을 하면 좋다.

5, 6학년은 지금까지와 달리 학습양이 늘어난다. 특히 5학년 2학기부터 배우는 역사는 여름방학 때 미리 준비를 하면 좋다. 역사 만화, 역사 동화를 통해 인물을 시대와 관련지어 공부하거나 전기, 일화 등을 재미있게 접하는 것을 추천한다.

6학년은 중학교 진학 전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본격적인 중학교 교과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니 부족한 교과목에 대한 개념 학습 및 심화학습 등의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최 소장은 학습관리만큼 생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달 내외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계속 늦잠을 자게 된다면 개학 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일어나는 시간은 평소와 같이 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이 정착되지 않은 아이들은 시간 관리를 능력이 부족하고 방학 중에 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미루게 된다. 해야 할 일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하고 못했을 때는 비난하기보다는 일을 마무리 할 수 있게 유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학 기간에는 SNS를 통하여 친구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니 가급적 저녁 시간에는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거나 부모님께 맡기도록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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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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