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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노회찬, 방미 1~2일차 어두운 모습"


입력 2018.07.23 11:41 수정 2018.07.23 13:53        정도원 황정민 기자

22일 미국서 함께 귀국… "비보에 말 잇지 못하겠다"

"귀국 전날밤 노동운동 회고하던 모습 눈에 선해"

"방미 내내 드루킹 묻지도 않고 본인도 해명 안해"

22일 미국서 함께 귀국… "비보에 말 잇지 못하겠다"
"귀국 전날밤 노동운동 회고하던 모습 눈에 선해"
"방미 내내 드루킹 묻지도 않고 본인도 해명 안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단이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뒤따르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표정이 다소 어두워보인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단이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뒤따르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표정이 다소 어두워보인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悲報)에 큰 충격을 표하면서, 지난 5당 원내대표 방미 중 노회찬 원내대표가 1~2일차에 어두운 표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회찬 원내대표의 투신에 관한 질문을 받자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한 일"이라며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5당 원내대표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방미 1~2일차에 어두운 표정이었다고 술회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드루킹'이나 드루킹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되는 등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측 인사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로부터 합법·불법을 막론하고 어떠한 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첫째날 둘째날은 어두운 모습이었는데, 귀국 전날 밤 술 한 잔을 대접하니 오랜만에 노동운동을 회고하면서 이야기하던 게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또 "(미국 정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재 완화와 일방적인 평화만으로 결코 (북한의) 비핵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했을 때, 예전처럼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런 점이 평소와 좀 다른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노회찬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내내 드루킹 측으로부터 수수한 정치자금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의 성격상 누구와 툭 터놓고 상의할 수도 없는 일이니만큼 속앓이는 나날이 더 깊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방미단이 3일간 18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드루킹과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동료 원내대표들도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고, 본인도 그와 관련해 해명의 목소리도 한 번도 없었다"고, '고독한 고민'이 계속됐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노회찬 원내대표는 취재진으로부터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며 귀가했다. 이후 이날 오전 '집안 사정'을 이유로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한 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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