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권력형 음해,과연 어느손에서 나오나"

입력 2007.07.03 13:04  수정

당 ´안팎´ 검증 공세에 "일반 국민들은 접할 수 없는 정보…" 권력 개입 가능성 제기

“일반 국민들이 접할 수 없는 정보들, 과연 어느 손에서 나오겠나.”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근 처남 김재정씨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당 안팎의 ‘검증’ 공세와 관련, “과거 지향적 세력의 권력형 음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자료사진).
이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KOEX)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포럼 및 한국엔지니어클럽 공동초청 강연을 통해 “최근 (검증과 관련해) 나오는 것을 보면 일반 국민으로서는 접할 수 없는 정보다. 과연 어느 손에서 나오겠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자신을 겨냥한 투자자문사 BBK 관련 의혹 등 각종 검증 공세에 대해 이른바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한데 이어 거듭 핵심 권력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

그는 특히 “당의 다른 (경선 후보) 캠프 대변인이 (내게) ‘전과 14범’이라고 했다는데 (전과 기록을) 확인해보려고 해도 확인할 수가 없다. 또 남의 사유재산에 대한 20년 전 기록이 있다는데 대체 어디서 나왔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일반 국민의 개인정보가 아무런 제지 없이 공개되고 유포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문제다. 자유민주국가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위협하는 일이다”며 “‘권력형 음해’는 21세기 ‘1류 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에선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근 30년간 기업생활을 하면서 그릇도 깨고 손도 베고 했겠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결격사유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을 빗대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의 힘을 믿는 세력이 과거 지향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세력을 결국 이기고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R&D(연구 개발)투자 확충’과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 분야 육성’을 골자로 한 자신의 과학기술 및 교육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구상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현재의 교육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과학교육은 대학이 아니라 초중고교에서 시작해야 하고, 입시는 대학 자율에 맡겨 어릴 때부터 이런 분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선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재 연간 9조~10조원 정도 되는 정부의 R&D 관련 예산을 임기 중 매년 10%씩 늘릴 것”이라며 “기업의 R&D 투자에 대한 면세기준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