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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안은 캡틴과 에이스, 원 팀으로 반격 나서나


입력 2018.06.19 12:01 수정 2018.06.19 10: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 18분 아쉬운 수비로 페널티킥 허용

실수한 김민우 격려하며 멕시코전 필승 의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 팀으로 하나 된 신태용호의 반격을 기대 해봐도 좋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스웨덴전 패배로 한국은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비록 패하긴 했어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동료의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

전반전에 무실점으로 선전한 한국은 박주호 대신 투입된 김민우가 후반 18분 수비 과정에서 파울성 플레이를 범했고, 결국 비디오판독을 통해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그랑크비스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뼈아픈 한 골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통한의 반칙으로 김민우가 좌절하고 있을 때 그에게 가장 먼저 다가온 것은 신태용호의 캡틴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김민우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기성용의 격려를 받은 김민우는 자신의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하기 위해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한국이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하면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에이스 손흥민이 다가와 그를 위로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출국 전 열린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민우의 다소 부정확한 크로스에 대놓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경기 종료와 동시에 그를 찾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

동료들의 잇따른 위로는 김민우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은 왼쪽 측면 수비수 박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김민우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아쉬운 반칙을 범한 김민우지만 실수를 털고 일어나야 한다. ⓒ 연합뉴스 아쉬운 반칙을 범한 김민우지만 실수를 털고 일어나야 한다. ⓒ 연합뉴스

자신의 실수로 의기소침해져 있을 때 다가온 동료들의 따뜻한 위로는 그에게 크나큰 힘이 될 수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신태용호는 이를 통해 비로소 하나가 된 느낌이다. 한 때 손흥민과 정우영의 말다툼 논란이 생기면서 대표팀 내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역시나 이는 우려에 불과했다.

남은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도 더욱 확실해졌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부상으로 자칫 남은 경기에 못나올 수도 있는 박주호를 위해, 수비진에서 패스 실수로 마음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장현수를 생각하며 좀 더 투지를 불살라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료들이 제대로 하나가 됐을 때 비로소 팀은 시련을 통해 단단해 질 수 있다.

2002년 이룩한 4강 신화도 안정환, 이을용의 페널티킥 실축을 감싼 동료들의 진심 어린 위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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