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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전격 공습…미·러 충돌로 비화되나


입력 2018.04.14 12:09 수정 2018.04.14 12:57        이배운 기자

다마스쿠스 바르자 지역에 수차례 폭발…육군부대·화학시설 타격

트럼프 “화학무기 사태는 러시아도 책임있어…응징방안 검토 중”

다마스쿠스 바르자 지역에 수차례 폭발…육군부대·화학시설 타격
트럼프 “화학무기 사태는 러시아도 책임있어…응징방안 검토 중”


지난 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지역의 도마지구에서 시리아 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나고 있다. ⓒABC뉴스 지난 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동부 구타지역의 도마지구에서 시리아 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나고 있다. ⓒABC뉴스

다마스쿠스 바르자 지역에 수차례 폭발…육군부대·화학시설 타격

미국이 영국·프랑스와 공조해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를 정밀 폭격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에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공격 결정을 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TV생중계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겨냥해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공습 무기에 토마호크 미사일이 사용됐으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최소 6회 이상의 폭발음이 잇따라 울려 퍼지고 화염이 솟았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과학연구센터가 위치한 다마스쿠스 바르자 지역에 공격이 집중됐고 이에 시리아 정부는 방공망을 가동해 대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화학무기 사태는 러시아도 책임있어…응징방안 검토 중”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의 최대 지원국인 러시아와 이란을 응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군에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시리아 내전을 미·러 충돌로 확대시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지난 9일 화학무기 사태가 발생한 직후 "이번 행동은 러시아와 이란의 물질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러시아와 이란도 이번 행동에 책임이 있다"며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러시아 외무성은 이번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시리아에서 자행된 화학무기 공격이 외국 특수기관의 소행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우리에게는 이 화학무기 공격이 연출된 것이라는 반박할 수 없는 자료가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우리 정보당국의 의견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공유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잘못을 간과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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