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민주당 '김기식 파문'에 '유투(YooToo)' 맞불전략


입력 2018.04.11 16:19 수정 2018.04.11 16:31        이충재 기자

"김성태도 두 차례 피감기관 통해 외유출장"

'더미래' 기자회견 "어디서 삥뜯나 모르지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식 흠집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과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낙마위기에 몰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김 원장에게 공세를 펴는 야당 주요 인사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꺼내들며 공방전에 나설 태세다. '너희도 했었다'며 관행으로 몰고 가려는 이른바 '유투(YooToo)'전략인 셈이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 원장에 대한 비난의 기준으로 보자면 김성태 원내대표야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었다"며 "김 원내대표는 '황제 외유 갑질 출장'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제 대변인은 또 "김 원장의 허물을 방패 삼아 산적한 4월 임시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로의 적절한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준 낮은 폭로전 형태의 비난으로 국회 전체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너희도 했었다" 관행 몰고가려는 '유투(YooToo)'전략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향해 "안 후보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할 당시 유학중인 딸 방문 등 지극히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자신의 의혹부터 먼저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내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엄호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김 원장이 이미 사과를 했음에도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이들은 또 "야당이 '여비서' 운운하며 성적 대상화를 하고, 저급한 상상력을 유도하는 것은 인권 유린행위이자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라며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홍익표 의원은 김 원내대표를 겨냥, "어디서 '삥'을 뜯으시나 모르겠는데, 우리는 한 점 부끄러운 것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