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인사들과 관련된 성추문 폭로가 이어지면서 야당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과거 도덕적 우위를 자부해온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떠올리면 최근 잇따르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는 여권의 이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1일 구두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탄핵 1년 기념으로 성추문 종합선물세트를 국민께 선물했다"며 "차기 대권주자라는 현직 지사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시작해 대통령의 입이자 문재인 정권의 얼굴이라는 사람의 불륜 행각 의혹, 현직의원과 군수의 성추행까지 나왔다"고 날을 세웠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만하면 청와대에서 국회·광역단체·기초단체에 이르는 '위아래, 위, 위, 아래'까지 성 추문 종합선물세트 정당이라 할 만하다"며 "집권 10개월 만에 성추행 교본이나 만들어 내며 이중성과 위선, 거짓말로 가득 찬 대한민국으로 추락시켰다"고 비난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성 평등과 인권을 강조해온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위선 정권이고 위선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은 여당 측 주요 인사들의 막장 드라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국민은 위선 정당인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과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성누리당으로 무차별 공격하면서 상대적으로 도덕적 우위를 자랑했다"며 "하지만 최근의 성폭력·성추행 사건은 가히 엽기적이고, 민주당이 더듬어민주당이라는 비아냥을 받고도 남을 추악한 이중성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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