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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규 생각에...’ 노선영이 더욱 분노한 까닭


입력 2018.01.25 16:37 수정 2018.01.25 16: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16년 사망한 노진규. ⓒ 연합뉴스 2016년 사망한 노진규. ⓒ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나설 예정이던 노선영(29·콜핑팀)이 울분을 터뜨렸다.

노선영은 24일 선수촌 퇴출 통보를 직후 인터뷰서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내가 다 떠안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대한빙상연맹은 지난해 10월 열린 선발전에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 등 3명을 여자 팀 추월 대표팀으로 뽑았지만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출전 자격을 공지한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연맹은 "ISU가 발표한 평창올림픽 엔트리 자격 기준과 관련 규정이 모호해 지난해 10월 문의한 결과, ISU 담당자가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올해 1월 10일 메일로 개인종목 엔트리 확보 선수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라고 해명했다.

노선영이 이번 올림픽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한 이유 또한 남다르다. 노선영은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의 친누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노선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 당했다”며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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