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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손놓고 있는 P2P 선두업체들…부실 가시화?


입력 2017.11.06 06:00 수정 2017.11.06 08:10        배상철 기자

지난달 말 P2P 평균 연체율 2.49%…5개월간 1.9%포인트 상승

테라펀딩‧펀듀 등 누적대출액 기준 상위 업체들 대규모 연체

P2P업계 선두업체들의 연체율·부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데일리안 P2P업계 선두업체들의 연체율·부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데일리안

P2P업계 선두업체들의 연체율‧부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연체율을 줄이는 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P2P업체의 자정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크라우드연구소가 발표한 P2P금융성장보고서에서는 지난 10월말 기준 홈페이지에 연체율을 공시한 133개 P2P업체의 평균 연체율이 2.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0.59%)보다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실률은 0.17%에서 0.8%로 늘었다. 대출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 연체되면 연체율로 집계되고 90일을 넘어가면 부실률에 포함된다.

P2P업계의 연체율‧부실률 증가는 선두권 업체들의 대규모 연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 1위인 테라펀딩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46억원 규모의 상품이 기한 내에 상환되지 못하면서 2.65%였던 연체율이 8.14%로 4배가량 급등한 상황이다. 테라펀딩은 이외에도 총 33억 규모의 상품들이 연체돼있다.

상위권 업체인 펀듀 역시 연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0%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86.6%까지 치솟았다. 이는 대환대출 방식으로 상품을 구성했지만 투자가 막히면서 상환이 줄줄이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환대출이란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차주가 대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해당 상품에 대해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해 기존 투자금액을 메우는 방식이다.

펀듀가 주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홈쇼핑 업체의 경우 물건을 만들고 방송에서 판매한 뒤 수익금을 회수할 때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1개월부터 3개월까지 단기 상품으로 분할해 판매 것이다.

이외에도 빌리는 연체율 16.16%와 부실률 12.67%를 기록하고 있고, 펀딩플랫폼도 연체율과 부실률이 각각 12.55%, 24.52%에 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아왔던 업계 선두업체들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사전에 이를 막을 방법은 전무한 상황이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연체율과 부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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