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을 받으며 당내 파장이 일고있다.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의 행보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사업가 A 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옷과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는 "청탁이나 대가성이 있는 돈은 전혀 아니었다"며 "이미 돈을 갚은 지는 아주 오래됐고, 다 갚고 나서도 부당한 금품 요구를 계속했기 때문에 더 이상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고, 응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여파로 1일 이 대표가 주재하려던 의원 만찬은 취소됐다.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의원 수도 줄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만찬 모임을 갖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주호영 원내대표가 만찬을 주재하기로 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만찬 자체가 무산됐다.
또한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지 못할 상황임을 인지, 주 원내대표가 대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나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의 연결고리로 거론되고 있는 바른정당은 이번 의혹으로 당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설 때까지 각종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이 대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진실이 다 밝혀지고 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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