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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폭염 날려 드립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입력 2017.08.09 06:00 수정 2017.08.10 15:47        이한철 기자

'신나는 탭댄스' 브로드웨이 최고의 쇼 뮤지컬

의상·헤어·메이크업 '최고 퀄리티' 자신감 충만

배우 전예지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전예지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데일리안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돌아왔다.

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현장에는 김석훈, 배해선, 오소연 등 새로 합류한 뉴 캐스트부터 역대급 군무를 선보인 최강 앙상블, 최정원과 전수경 등 1996년 초연 멤버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주요 배역이 모두 더블 캐스트로 캐스팅됐기 때문에 김석훈과 이종혁. 최정원과 배해선, 오소연과 전예지, 에녹과 전재홍, 전수경과 김경선 등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앞서 최정원은 "화려한 의상, 헤어, 메이크업 모두 최고의 퀄리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탭군무 때문에 환호성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날 보여준 무대는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의 꿈을 안고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코러스걸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오소연(왼쪽)과 전예지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오소연(왼쪽)과 전예지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동일한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996년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시작된 이후 무려 21년간 축적된 노하우가 새로운 시도와 접목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냈다.

제작사 또한 "21년간 사랑 받아온 글로벌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이고 짜릿한 퍼포먼스와 차원이 다른 고품격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인공 페기소여 역은 전예지와 오소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랐다. 전예지는 2013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만큼, 한층 더 농익은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소연 또한 뮤지컬계 신데렐라답게 첫 출연작임에도 능수능란한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석훈은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김석훈과 함께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으로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이종혁은 "나쁜 연출자를 해보고 싶다"던 자신의 말대로 한층 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배우 김석훈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김석훈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 데일리안

'21년산 초연 콤비' 최정원과 전수경은 이번 공연에서 도로시 브룩 역과 메기 존스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배해선과 김경선이 서로 다른 매력의 도로시와 메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관록의 네 배우가 펼치는 연기 대결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에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빌리 로러로 돌아온다. 또 멋진 중저음과 남성미를 필두로 많은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전재홍은 2012·2013년도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빌리 로러 역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돼 그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0회 이상 공연된 장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첫 선을 보였으며 이듬해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기술상·특별상을 쓸어 담았다. 이후 매 시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신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올 공연 시장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가 21년의 역사와 내공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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