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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박서준X강하늘 통쾌한 한 방 '청년경찰'


입력 2017.07.30 08:00 수정 2017.07.30 08:07        부수정 기자

언론시사회서 호평 이어져

올여름 극장가 다크호스 탄생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 강하늘 '청년경찰' 리뷰
올여름 극장가 다크호스 탄생


우울한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영화를 봐라. 지루할 틈 없는 '꿀잼'이 빵빵 터진다. 109분의 '힐링타임', '청년경찰'이다.

박서준, 강하늘 두 청춘스타를 내세운 '청년경찰'은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작들 사이에서 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직후 호평이 쏟아져나오면서 올여름 극장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드라마나 영화는 일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어야 한다. '청년경찰'이 선사한 109분은 단연코 '빅재미'다. 시계를 쳐다볼 필요도 없을 만큼 깨알 재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의욕만 충만한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이론만 앞세우는 경찰대생 희열(강하늘)은 둘도 없는 단짝. 두 사람은 서울 강남으로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한다. 목격자는 기준과 희열뿐. 둘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생각처럼 경찰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며 사건 해결에 나선다. 그러다 납치 사건이 거대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알게 된다.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청년경찰'의 관전 포인트는 박서준, 강하늘의 찰떡 호흡이다. 20대 초반 풋풋한 대학생으로 분한 두 사람은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두 배우가 보여준 연기는 '연기를 위한 연기'가 아니다.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호흡이 소금처럼 반짝인다.

기준과 희열의 매력은 '빈틈'이다. 허술한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장면에선 관객들의 웃음보가 터진다.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나온 깨알 유머가 관객의 속을 '뻥' 뚫리게 한다. 관객들은 어느새 '광대가 승천'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겠다.

'청년경찰'은 청춘스타 활용법의 좋은 예다. '훈훈한 대세'로 떠오른 박서준, 강하늘을 '멋있는 척' 폼 잡는 캐릭터로 만들지 않은 게 미덕. 김주환 감독의 센스 있는 연출력이 빛나는 지점이다. 김 감독은 두 배우가 마음껏 놀면서도 특유의 매력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감독이 벌려놓은 판에서 박서준, 강하늘은 물 만난 고기처럼 생생하게 날아오른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

영화가 마냥 가볍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감독은 중반부로 넘어가며 꽤 무거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러면서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사건을 건드린다. 감독의 연출 균형 감각에 엄지가 올라간다.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영화가 바라는 건 극의 개연성이 아닌 재미다. '청년경찰'은 이 부분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박서준, 강하늘의 훈훈한 자태를 보는 건 덤이다. 두 사람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강추'한다.

KBS2 '쌈 마이웨이'에서 20대 청춘 고동만을 연기한 박서준은 "기준이가 동만이와 비슷하게 보일까 봐 고민했다"면서 "상황과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하늘은 "박서준 형과 처음 보자마자 친해졌다"며 "빨리 친해진 덕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준과 희열을 통해 이 시대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두 청년의 밝고 신선한 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두 청년이 사건을 해결하는 건 판타지"라며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싶었다. 현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총 제작비는 70억원.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8월 9일 개봉. 109분. 15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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