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이자율, 기업대출 금리 역전…7년 2개월만

스팟뉴스팀

입력 2017.07.22 11:36  수정 2017.07.22 13:39

5월 기준 가계 3.47%, 기업 3.45%…0.02%P차

주담대 금리도 대기업 대출보다 0.13%P 높아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7년 2개월 만에 기업대출 금리를 넘어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중평균·신규대출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5월 기준 연 3.47%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대출 금리 연 3.45%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가계대출금리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3.66% 보다는 낮지만, 대기업 대출금리 3.11% 보다는 0.36%포인트 높다. 특히 집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리(3.26%)도 대기업대출 금리보다 0.1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계속 올린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소폭 내리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에 2.95%까지 떨어진 뒤 지속 상승세다. 올해 5월 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반면 5월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3.54%)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계의 신용도가 기업보다 낮고,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기간이 기업 운영자금 대출보다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도 기업대출 금리는 내리면서, 가계대출 금리만 빠르게 인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201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금리는 가계가 5.80%, 기업이 5.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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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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