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축제 '퀴어축제' 서울광장서 개막…맞불집회 우려도

올해 18회째…14~23일간 무대행사 및 퍼레이드·퀴어영화제 진행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 맞불 집회 예고…행사중단 및 충돌가능성↑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예고되면서 충돌상황도 우려된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예고되면서 충돌상황도 우려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올해 18회째…14~23일간 무대행사 및 퍼레이드·퀴어영화제 진행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 맞불 집회 예고…행사중단 및 충돌가능성↑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예고되면서 충돌상황도 우려된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오후 7시 30분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올해 퀴어축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로,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동성애자의 질문에 '나중에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발언을 제지한 데 따라 지어진 내용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퀴어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고 있으며, 초기에는 신촌·홍대 일대에서 열리다가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성소수자 관련 단체와 서울시 인권위원회, 각국 주한대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랜스젠더 가수인 차세빈 씨의 사회로 각종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이튿날인 15일에는 서울광장 부스행사와 도심 행진 '퀴어퍼레이드'가 예정됐다. 이후 20일~23일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퀴어영화제를 연다.

성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4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가 예고되면서 충돌상황도 우려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예고돼 있어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기독교 시민단체인 선민네트워크는 15일 오전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동성애 NO 탈동성애 YES 국민 캠페인'을 예고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들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개막식을 앞두고 사전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예수재단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퇴진 인권위 해체 동성애 반대 기도회'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동성애 축제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오후 5시에는 샬롬선교회가 '동성애 퇴치를 위한 기도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퀴어축제에서 큰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행사 중단을 요구하고, 도로에 드러누워 퍼레이드를 막는 등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