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한국은행이 태평로의 한 빌딩으로 임시 이전후 처음으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치고 있다. ⓒ데일리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6인의 금통위원이 참석한 4월 금통위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1.25%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1.50%→1.25%) 이후 13개월째 유지됐다.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의 전망치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여전히 클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가 변동성 등 대외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소비가 완전히 회복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 부담이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방향성이 이 총재의 통화정책 완화 조정 필요성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긴축으로 방향이 기울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아울러 시장은 이날 한은이 지난 금통위에서 예고한대로 경제성장률 상향폭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의 투자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소비 회복도 점차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연 2.5%에서 0.1%포인트 올린 2.6%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상향 가능성을 높일 것을 예고했다.
만약 4월에 이어 7월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 금리인상 시기도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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