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은 자신을 연상시키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우아진(김희선 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이끌고 있고, 특히 변치 않는 ‘냉동 미모’와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 캐릭터를 자신의 매력에 맞춰 세공하는 원숙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확실히 제공하고 있다.
‘미스터리 간병인’ 박복자 역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김선아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연기력을 향한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선아는 수더분한 간병인과 ‘네버스톱 아망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에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두 여배우 이외에도 정상훈, 김용건, 이기우, 유서진, 이희진, 김법래 등 신구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상류층의 민낯을 풍자화하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을 조망하는 풍자의 하모니는 답답하기만 한 막장 고구마 드라마에 비해 가슴을 뻥 뚫어주며 사이다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소문으로만 들을 수 있던 강남 상류층들의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과 신기한 풍속도는 진기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이슈로 떠오르는 계급 대립 문제는 다앙한 논란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하류층 박복자가 악과 깡이라는 무기로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상류층의 벽을 뚫어가는 과정은 아찔한 긴장감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지난 6회에 안태동(김용건 분)의 청혼을 받은 박복자의 안방마님 입성이 가시화돼 앞으로 스토리 진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강렬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속 시원한 계급의 풍자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품위있는 그녀'가 끝까지 품위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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