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바니걸로 변신?…길건토끼 매혹적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4.15 18:43  수정

일본에서 출판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등을 유심히 보면 요염한 여성 캐릭터가 눈에 띈다.

이 젊은 여성의 공통점은 복장이 섹시하다는 점. 한국에서는 레이싱 걸들이 이 같은 복장(?)을 자주 입고 나타나 관중의 시선을 모은다.

바니걸, 즉 토끼걸이 주인공이다. 머리 위에 토끼 귀 모양의 머리핀을 두르고 나비넥타이, 어깨 끈 없는 원피스 수영복, 검은 그물망(?) 스타킹, 하이힐 등을 착용한다.

일본 만화 속 주인공들은 상큼 바니걸을 볼 때마다 쌍코피(?)를 터뜨리곤 한다. 등장인물들이 쌍코피를 쏟는 장면은 흥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화작가들의 공통된 코믹 표현 기법쯤으로 해석하면 된다.

대한민국 연예인이 토끼걸 패션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면 어떨까. 아직 일본과 유럽에 비해 개방적이지 못한 한국에서 토끼걸 복장의 연예인이 등장한다면 파격적인 인물로 급부상 할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다.


가수 길건이 ‘길건토끼´가 되어 15일 KBS <뮤직뱅크>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누구도 예측 못했다. 놀라운 사실은 섹시 스타일로 개방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기존의 ‘섹시 디바’ 서인영(서인영 배바지)의 기세도 눌렀다는 것.

길건토끼 패션은 사실 바니걸과 다소 차이가 있다. 길건은 바니걸의 핵심인 토끼 머리핀이 없다. 그러나 나비넥타이와 망사스타킹, 하이힐 등을 신어 바니걸과 같은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다.

길건은 베이비복스 리브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분방한 현대 여성상을 보여준 ‘길건토끼’ 패션이야말로 개방적인 한국문화로 가는 시발점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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