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감소에도…3월 항공여객, 작년 대비 9% 증가

박민 기자

입력 2017.04.19 15:10  수정 2017.04.19 16:22
ⓒ국토교통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한국-중국간 여객노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항공여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동남아 등 대체노선의 이용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지난 3월 국내·국제 항공여객은 851만명으로 지난해 3월(782만명)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1~3월 누적 여객은 2683만명으로 전년 동기(2437만명)대비 10.1% 늘었다.

지난달 국내여객은 244만명, 국제여객은 607만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7.2%, 9.6% 증가했다. 원화 강세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중국 관광객 대신 일본·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여객 규모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노선 이용객은 113만명으로 지난해 3월(146만명)보다 22.5% 감소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조치로 지난달 15일부터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중단한 영향이다. 하지만 ▲일본(22.8%↑) ▲동남아(23.1%↑) ▲유럽(24.1%↑) ▲대양주(19.3%↑) 등 다른 노선의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 동월대비 크게 늘었다.

국토부는 중국인 여객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공항공사, 지자체 등과 함께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항공사의 노선 다변화 지원 ▲여행사·여행객 대상 인센티브·마케팅 확대 ▲공항 면세점 등 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다.

우선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대체노선으로 증편을 희망하는 태국, 대만 등의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 기간을 20주에서 10주로 줄여 대체노선 전환이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반납한 슬롯(특정 항공편이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은 동남아, 일본 등 해외노선 다변화를 위한 신규노선 등에 탄력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공항에서 국제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에는 여객 프로모션 비용 2억원을 지원한다. 인천공항은 일본 지자체와 항공사 등 협력을 통해 일본-인천-아시아권 신규 환승노선을 개발하고 마케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행사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지원금 규모를 연간 최대 15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늘린다.

인천공항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관광 등 테마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드라마 촬영지 등을 연계한 한류 테마관광이나 세부·다낭 등 환승상품 등을 검토한다.

공항면세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품제공, SNS 이벤트, 선불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우리 항공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빠르게 항공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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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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