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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억’ 외인 역대 최고액 한화, 투자 결실 맺나


입력 2017.02.24 19:39 수정 2017.02.24 17: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 비야누에바 데려오며 영입 완료

3명에게 지급될 연봉만 48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

김성근 감독은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3명을 얻었다. ⓒ 연합뉴스 김성근 감독은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3명을 얻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선수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2017 KBO리그 10개 구단의 전력이 완성됐다.

한화는 24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를 총액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187.9cm, 97.5kg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지난 2013년 시카고 컵스와 총액 1000만 달러 규모의 FA 2년 계약을 체결한 투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겨울, 한화의 전력 보강 철학은 뚜렷했다. 내부 FA를 영입하기 위해 무리한 돈을 쓰는 대신 즉시 전력감인 외국인 선수에 눈을 돌렸다. 선수 영입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한화의 외국인 3명은 재계약한 로사리오를 포함해 전원 메이저리거라는 화려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한화가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하는데 들인 비용은 480만 달러(약 54억 3000만 원)로 역대 최고액이다.

이전 역대 최고액 기록 역시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 로저스, 로사리오 등 무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데 432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 올해는 이보다 약 48만 달러가 늘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투자를 한 구단은 한화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두산은 MVP 니퍼트에게 외인 역대 최고액인 210만 달러를 지급했고, 보우덴(110만 달러), 에반스(68만 달러)를 모두 붙잡으며 388만 달러를 지출했다.

두산에 이어 NC도 알찬 보강을 이뤘다. 재계약 선수는 에릭 해커(100만 달러)뿐이지만 현역 메이저리거인 제프 맨십(180만 달러)이 새로 왔고, 테임즈의 자리를 스크럭스(100만 달러)가 메울 예정이다. 특히 NC는 한화와 함께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유이한 팀이기도 하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해 외국인 에이스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KIA와 LG도 각각 345만 달러, 330만 달러를 지불하며 3명의 선수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KIA 헥터(170만 달러)와 LG 허프(140만 달러)가 고액 연봉자답게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지가 올 시즌 성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제치고 한화는 그야말로 역대급 지출을 외인 영입에 투자했다. 경력만 놓고 봤을 때 이들이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올 시즌부터 선을 분명히 그은 프런트는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평가다. 이제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역할은 현장인 감독에게로 넘어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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