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챔스 16법칙'의 그림자..1차전 징크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2.15 09:48  수정 2017.02.15 14:06

지난 5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서 1차전 승리 없어

아스날은 전통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약했다.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16법칙’을 깨뜨리기 위한 아스날의 과제는 1차전 패배 징크스 극복이다.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아스날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에서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을 따돌리고 4승2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각조 2위팀과 16강에서 대결할 수 있는 이점은 누리지 못한다.

유럽 축구계를 호령하는 3대장(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중 한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진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려 D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스날은 전통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약했다. 2012-13, 2013-14시즌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탈락했으며, 2004-05시즌 역시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으며 악연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홈에서 ‘선 수비 후 역습’이 위력을 발하며 2-0 승리를 거뒀지만 원정에서는 1-5 참패의 쓴맛을 봤다. 조2위로 16강에 오른 아스날은 결국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아스날이 16강의 벽을 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5시즌 연속 1차전 패배가 이를 뒷받침한다. 1차전에서 패하고, 2차전에서 따라 잡을 것처럼 희망고문을 팬들에게 안겨준 뒤 아쉽게 탈락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2011-12시즌 AC 밀란전에서는 원정에서 0-4로 패한 뒤 홈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끝내 1골을 넣지 못했다. 2012-13시즌과 2014-15시즌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2골차로 패한 뒤 2차전에서 2골차로 승리를 거둬 원정 다득점 탈락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물론 지난 6년 동안 AC 밀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강팀과 16강에서 만난 것은 다소 불운한 대진이다. 그러나 2014-15시즌 AS 모나코를 상대로 8강에 오르지 못하고도 대진운을 탓할 자격이 없다.

결국 어떠한 팀을 만나든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1차전을 잘 풀어내야 만 2차전에서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PSG가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한 것과 같은 파장을 일으켜야 한다.

아스날, 최근 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

11-12시즌
0-4(패) vs AC 밀란

12-13시즌
1-3(패) vs 바이에른 뮌헨

13-14시즌
0-2(패) vs 바이에른 뮌헨

14-15시즌
1-3(패) vs AS 모나코

15-16시즌
0-2(패) vs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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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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