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역대급 반전? 홀로 숨 쉬는 쿼드러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14 06:02  수정 2017.02.14 08:50

리그 포함해 4개 대회 생존 중인 유일 클럽

유로파리그 우승할 경우 챔스 진출권까지 확보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4개 대회서 생존 중인 유일한 클럽이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전 드라마를 쓸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맨유는 지난 주말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서 2-0으로 승리,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순위는 여전히 6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중반까지 크게 벌어져있던 상위권과의 격차를 모두 줄인 상태다. 승점 48의 맨유는 4~5위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며 2위 토트넘과도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26라운드에서 상위팀들이 모두 패하고 맨유 홀로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2위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 주목할 점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4개 대회서 생존 중인 유일한 팀이라는 점이다. 맨유는 리그부터 FA컵, 리그 컵, 유럽클럽대항전(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물론 리그에서는 선두 첼시와의 격차가 승점 12점 차로 따라잡기 쉽지 않다.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우승 가능성이 제로가 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리그 4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고삐를 바짝 당길 수밖에 없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리그를 제외하더라도 트레블(3관왕)은 분명 살아 숨 쉬는 현실적인 목표다. 무엇보다 맨유는 잉글랜드 클럽들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레블(1998-99시즌 리그, FA컵, 챔스 우승)을 경험해 본 DNA가 있다.

리그 컵에서는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지어 오는 27일 사우스햄턴과 웸블리서 일전을 벌인다. 무엇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컵대회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터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 세 차례 결승에 올라 3번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A컵도 순항 중이다. 3라운드 레딩, 4라운드 위건전을 나란히 4-0 대승으로 장식했던 맨유는 오는 주말 블랙번(2부 리그)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지난해 FA컵 우승팀이었다.

UEFA 유로파리그도 기대할만하다. 당장 오는 17일 AS 생테티엔(프랑스)과의 32강 홈경기를 치르는데 일정상 주전 선수들을 총동원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리게 된다면, 당장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리그에서 4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반전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 빅6 참가 가능한 대회. ⓒ 데일리안 스포츠

한편, 리그 선두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만을 치르며, 토트넘과 아스날, 맨시티는 리그, FA컵, 유럽대항전 일정을 병행해야 한다. FA컵 4라운드서 탈락한 리버풀은 리그 일정만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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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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