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소난골 협상, 유가가 관건"

부광우 기자

입력 2017.02.08 16:00  수정 2017.02.08 16:48

"65달러 넘어서면 의외로 빨리, 낮아지면 늦어질 수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협상 계속될 듯"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사이의 원유 시추선(드릴십) 인도를 위한 협상에서 관건은 국제유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어제 유가가 55달러 정도"라고 운을 뗀 뒤 "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서면 (협상이) 의외로 빨리, 낮아지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까지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들이 남아 있다"며 "짐작하건데 궁극적으로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는 이 협상이 진행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대금 1조원이 남은 드릴십 인도를 위해 소난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소난골과 인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드릴십 2척에 해당하는 전체 금액 약 1조2000억원 중 20%만 선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배를 인도할 때 잔금으로 받기로 했다.

문제는 배를 다 만들었지만 소난골이 인도를 무기한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건조비로 1조원 정도를 파이낸싱했지만 인도가 지연되면서 이자납입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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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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