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사이의 원유 시추선(드릴십) 인도를 위한 협상에서 관건은 국제유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어제 유가가 55달러 정도"라고 운을 뗀 뒤 "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서면 (협상이) 의외로 빨리, 낮아지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까지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들이 남아 있다"며 "짐작하건데 궁극적으로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는 이 협상이 진행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대우조선과 채권단은 대금 1조원이 남은 드릴십 인도를 위해 소난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소난골과 인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드릴십 2척에 해당하는 전체 금액 약 1조2000억원 중 20%만 선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배를 인도할 때 잔금으로 받기로 했다.
문제는 배를 다 만들었지만 소난골이 인도를 무기한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건조비로 1조원 정도를 파이낸싱했지만 인도가 지연되면서 이자납입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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