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개그맨 모시기' 뜨거운 경쟁

박지수 기자

입력 2017.02.02 11:21  수정 2017.02.02 11:25

유재석, 이경규, 신동엽, 송은이 등 제약사 광고모델 기용

익숙하고 친숙한 이미지 어필 소비자 접근성 긍정적 영향

동아제약 베나치오 광고모델인 개그맨 이경규.ⓒ동아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개그맨을 광고모델로 속속 기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어필하고 나섰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재석, 이경규, 신동엽 등 유명 개그맨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광동제약은 개그맨 송은이와 김숙을 모델로 '광동 우엉차' 한정판 라벨을 만들어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송은이, 김숙의 팟캐스트·비밀보장'에서 고민을 상담하던 김숙이 우엉차가 언급되자 직접 광동제약에 전화를 걸어, "광동 우엉차의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히며 온라인 등에서 화제가 되자 송은이와 김숙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영상을 공유하면 비밀보장 공개방송 초대권과 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와 제품구매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동 우엉차 인증샷을 올리면 하루에 150명씩 총 1만5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벌인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16일 개그맨 이경규를 모델로 한 2017년 베나치오 새 TV 광고를 선보였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경규가 지난해 딸 예림 양과 함께 출연한 TV 광고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베나치오 한 해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광고모델 개그맨 박수홍.ⓒ현대약품

현대약품은 같은 달 11일 경기도 파주 한 스튜디오에서 탈모치료제 '마이녹실'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박수홍을 발탁하고 광고 촬영을 했다.

현대약품은 반듯하면서 친숙한 이미지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박수홍이 최근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며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박수홍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유로 꼽았다.

이혜림 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약사는 "박수홍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면서 건강한 이미지가 탈모치료제 '마이녹실'과 잘 어울려 광고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제품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코오롱제약의 입병치료제 '아프니벤큐'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재석은 고려은단의 '고려은단 비타민C 1000'과 비타민 음료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등의 광고에서 활약 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베나치오의 경우 4059 중·장년층이 타깃인데 이경규씨의 나이가 타깃층과 비슷해 친숙하다. 버럭하는 이미지 안에 속은 따뜻한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상비약에는 갑자기 뜬 모델 보다는 이경규, 유재석 씨와 같은 오랜 인지도가 있는 개그맨들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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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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