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전지훈련은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월부터 1월까지 비활동 기간을 준수하기로 결의하면서 예년보다 보름정도 늦춰진 2월 1일에 시작하게 됐다.
캠프에는 감독 등 코칭스태프 16명을 포함, 총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017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며, 2017년 신인 선수 중에서는 투수 김성민, 남윤성, 포수 권기영이 새롭게 참여한다.
SK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2월24일까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정의윤이다.
정의윤은 지난해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1억 2000만 원이던 연봉이 3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는 팀 내 최고인상율(150%), 최고인상폭(1억8000만 원)이기도 하다. 정의윤은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144G) 출장 및 한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특히, 선발 출장했던 143경기 중 141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311 27홈런을 기록했다.
정의윤은 출국에 앞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라며 “FA도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팀이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윤은 올 시즌 후 대망의 FA 자격을 얻는다.
3억 5000만 원의 고액 연봉을 받게 된 포수 이재원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재원은 "연봉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책임감을 갖고 하라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매년 개인목표를 정해놓고 했는데 이번엔 없다. 다치지 않고 말로만이 아니라 팀 성적이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물론 내가 잘해야 팀 성적이 나겠지만 말보다는 성적으로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의 마무리 박희수는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대표팀 일정에 따라 별도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