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팀 운명 좌우할 닭띠 스타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30 12:03  수정 2017.01.30 12:03

니퍼트, 김주찬 등 1981년생 베테랑 활약 중요

2017시즌을 앞두고 있는 주요 닭띠 스타. (사진 왼쪽부터)김주찬, 니퍼트, 배영수, 차일목, 유한준. ⓒ 연합뉴스/KIA/한화/kt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FA영입과 외국인 선수 계약 등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프로야구가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삼성과 두산, 넥센, 롯데가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먼저 출국해 다가오는 2017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을 맞아 각 구단 주요 닭띠 스타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시즌 각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주요 닭띠 스타들을 뽑아봤다.

KIA - 전현직 주장 이범호·김주찬

KIA 타선의 중심을 이룰 김주찬-이범호. ⓒ 연합뉴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100억 원을 투자하며 확실한 4번 타자 최형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까지 잔류시키며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KIA가 우승에 좀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1981년생 동갑내기 이범호와 김주찬의 활약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둘은 KIA의 전현직 주장으로 그 무게와 책임이 막중하다.

지난 3년 간 주장을 맡은 이범호는 지난 시즌 타율 0.310 33홈런 100타점으로 KIA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올려놓았다. 투수력에 비해 타격이 약했던 KIA는 핫코너를 든든히 지키며 화력을 뽐낸 이범호의 활약으로 모처럼 가을무대를 밟았다.

올해터는 김주찬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KIA에서 4년을 뛰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등록일수 부족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김주찬에게는 특히나 중요한 올해다. 팀은 물론 개인의 성적까지 두루 챙겨야 되는 김주찬이 ‘협상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성적을 올리게 될지 관심사다.

특히 확실한 4번 타자 최형우의 가세로 김주찬, 이범호까지 이루게 될 KIA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 - 외국인 최고액 니퍼트, 두산 3연패 걱정마!

차기 시즌에도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니퍼트. ⓒ 연합뉴스

KBO리그 최강 1선발 니퍼트는 차기 시즌에도 두산의 마운드를 책임진다.

201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니퍼트는 두산과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 체결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의 니퍼트는 차기 시즌에도 계속해서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해 한국 생활 7년차를 맞이한 닭띠 니퍼트가 올해를 또 한 번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 - 부활이 절실한 배영수, 버팀목 심수창과 차일목

부활이 절실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 ⓒ 연합뉴스

김성근 감독에게 지난 2년간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한 한화는 올해 부진했던 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한 때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닭띠 배영수가 부진을 털고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3년 계약(21억5000만원)을 맺은 배영수는 2015년 4승11패, 방어율 7.04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뼛조각제거 수술 여파로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며 한화의 부진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비시즌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배영수가 올 시즌 왕년의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데뷔 후 최다인 66경기에 나선 심수창 역시 닭띠 스타로 올 시즌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올 시즌에도 전천후로 나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의 주전 포수 차일목 역시 올 시즌 책임이 막중하다. 특히 베테랑 일색인 한화 포수진을 이끌어야 할 그의 활약에 한화의 성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kt - ‘꼴찌 탈출은 내가’ 유한준, 박기혁

kt 내야의 중심 박기혁. ⓒ 연합뉴스

2015시즌부터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kt는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7시즌에는 꼴찌 탈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로 안은 가운데 FA로 kt로 이적한 닭띠 동갑내기 유한준과 박기혁이 그 선봉에 선다.

2015시즌을 마치고 FA로 4년, 60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은 유한준은 지난해 타율 0.336, 14홈런, 137안타, 64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한 달 간 부상으로 결장한 점은 아쉬웠지만 복귀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WBC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7시즌에도 주전 우익수가 유력한 가운데 하준호, 김진곤, 오정복, 김사연 등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기 내외적으로 유한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갑내기 박기혁 역시 젊은 내야수들이 즐비한 kt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해줄 베테랑이다. 평소 수비가 강점이지만 FA로 kt 이적 후 지난해에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73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방망이 실력도 과시했다.

내외야의 중심을 잡아야 할 동갑내기 닭띠 스타 유한준과 박기혁이 2017시즌 kt의 꼴찌 탈출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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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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