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7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3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현재 6개월 연속 연 1.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움직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도 부담 요인이다. 정부가 올 1월부터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한은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정부의 재정정책 역할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보다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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