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5일(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20라운드 원정경기서 0-2 완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 이날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쓰리백 시스템을 막기 위해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맞불 작전을 놓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첼시는 연승 기간, 좌우 윙백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큰 재미를 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토트넘 윙백들의 강한 압박에 밀려 별다른 공격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비록 연승 행진은 멈추고 말았지만 첼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TOP6 체제가 형성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첼시 홀로 독주 체제를 굳혀 나가며 두 시즌 만에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첼시의 13연승은 구단 최고 기록이자 EPL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다 연승은 2002년 2월부터 8월까지 두 시즌에 걸쳐 아스날이 기록한 14연승이다.
유럽 4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어떻게 남아있을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중 최다 연승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인 2013-14시즌 19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64골-10실점(골득실 +54)의 압도적인 면모를 선보였고, 53경기 무패 행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시 뮌헨은 리그 우승과 포칼컵 더블을 이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뮌헨에 이어 세리에A의 인터 밀란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시절인 2006-07시즌 17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42골-11실점(골득실 +31)했으며 리그 타이틀만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코파 이탈리아는 준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도 빼놓을 수 없다. 두 팀은 나란히 16연승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바르셀로나는 펩 과르디올라 시절인 2010-11시즌 16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60골-6실점(골득실 +54)이라는 괴물급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티키타카’ 전술이 정점을 달린 시즌으로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마저 거머쥐며 진정한 최강으로 거듭났다.
레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16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골득실은 51골-12실점(+39). 정작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은 2위였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EPL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한 아스날 역시 2001-02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초반까지 연승이 이어졌던 아스날은 14연승을 하며 31골-6실점(+25)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는 첼시는 13연승 기간 30골-4실점(+26)으로 강력했다. 아스날 역시 첼시 못지않게 강력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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