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정찬성도 이제는 가장 "돈이 중요"

역삼동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04 22:44  수정 2017.01.05 16:12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 결혼으로 두 딸 얻어

파이트머니 높은 상대에 대한 의견 전해

UFC파이터 정찬성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코리안 좀비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열린 공개훈련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확실히 예전에는 돈을 보고 싸우진 않았는데 이제는 돈이 중요합니다.”

옥타곤을 떠난 지 3년6개월 만에 복귀를 앞두고 있는 정찬성은 파이터이기 전에 가장이 돼 있었다.

그가 지난 2013년 8월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매치 때까지만 하더라도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관중들을 열광케 하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격투기 파이터였다면 이제는 두 딸의 아빠로 옥타곤에 다시 설 채비를 마쳤다.

복귀전을 한 달 여 앞두고 정찬성은 4일 역삼동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모처럼 공식석상에 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도 결혼을 한 정찬성은 이제 두 딸을 거느린 아빠다. 그는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다 생각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와이프한테는 미안하지만 아빠로서 많은걸 배우고 있다. 이번 게임도 아기들을 위해서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이 되면서 이제는 시합에 있어 금전적인 부분을 전혀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 ‘파이트머니가 높은 상대들을 선호할 것 같다’는 질문에 정찬성은 “예전에는 최고의 선수와 붙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요즘에는 파이터가 누구든 상관없다”며 “일단 무조건 이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네임벨류가 떨어지더라도 마음에 든다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확실히 예전에는 돈을 보고 싸우진 않았는데 이제는 돈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찬성은 오는 2월 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페더급 8위 데니스 버뮤데즈(미국)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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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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