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운 '데스노트'는 이번 공연 또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 예매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김준수를 향한 팬들의 충성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피켓팅'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티켓을 구하는 팬들의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이번 작품이 유독 특별한 건 김준수가 군입대를 앞두고 선보이는 마지막 공식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다음달 9일 논산 육군 훈련소에 입소하며 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서 국방의 의무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갖게 된 셈이다.
결국 '데스노트'는 김준수의 뮤지컬 인생 1막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의미도 갖게 됐다. 김준수는 지난 7년간 쌓아온 배우로서의 역량을 이번 작품에 100%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김준수의 무대에 국내외 관객들의 무한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 씨제스컬쳐
그만큼 팬들은 한층 더 섬세하고 업그레이드 된 '엘의 귀환'을 예감하고 있다. 초연 당시에도 원작을 뛰어넘는 엘과의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은 김준수는 지난달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엘이란 캐릭터에 더 파고들어 좀 더 세심하게 몰두하는 엘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재연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뮤직비디오에는 이전과 다른 엘, 한층 성숙된 김준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공연 관계자들 또한 "김준수가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통해 '엘=김준수'라는 공식이 더욱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움을 더하면서도 초연의 안정감을 그대로 이어받은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탄탄한 연기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전율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한지상이 새로운 라이토로 합류해 김준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독특한 음색의 김준수와 한지상의 조합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초연 멤버인 박혜나와 강홍석이 다시 한 번 여자 사신 렘과 남자 사신 류크로 합류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깜짝 캐스트 벤(Ben)이 라이토의 여자친구 미사 역으로 무대에 올라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는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았다.
2017년 첫 흥행 뮤지컬로 기록될 '데스노트'는 3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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