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데뷔시즌 최다골, 즐라탄이라면?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18 07:19  수정 2016.12.20 16:12
맨유 데뷔 시즌 최다골 기록.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벌써 11호골이다. 변치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리그 11호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3연승을 이끌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각)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과 함께 8승 6무 3패(승점 30)째를 기록한 맨유는 1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3 차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배한 경기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제시 린가드가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는 쇄도해 들어가며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올렸다.

후반 11분에는 돌파를 시도한 웨인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았고, 환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있었지만 워낙 좋은 타이밍에 때린 슈팅이라 골키퍼가 손쓸 겨를이 없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5세 공격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자유 계약으로 맨유에 입단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벌써 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2골)와 컵대회(3골) 골 기록까지 포함하면 1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맨유의 데뷔 시즌 골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선수들의 데뷔 시즌 골 기록은 지난 2001-02시즌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기록한 36골이다. 판 니스텔루이는 이적 직후 리그에서 23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49경기서 무려 36골을 뽑아냈다. 당시 맨유의 리그 순위는 3위였다.

판 니스텔루이에 이어 네덜란드 골잡이인 로빈 판 페르시가 역대 2위다. 판 페르시는 지난 2012-13시즌 리그 26골 등 총 48경기서 30골을 기록했다. 판 페르시는 내친김에 리그 득점왕은 물론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현재 16골을 기록 중인 이브라히모비치가 네덜란드 듀오에 근접하려면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폼을 유지해야 한다. 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도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설이 되기에 충분한 존재감이다.


EPL 출범 후 맨유 데뷔 시즌 골 기록

2001-02 뤼트 판 니스텔루이 49경기-36골
2012-13 로빈 판 페르시 48경기-30골
2007-08 카를로스 테베즈 48경기-19골
2004-05 웨인 루니 43경기-17골
2015-16 앙토니 마르샬 49경기-17골
2016-17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5경기-16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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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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