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라리가, 무난히 챔피언스리그 접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12.17 10:49  수정 2016.12.17 10:50

스페인 4개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 올라

최근 엄청난 강세, 또 우승 거머쥘지 관심

라 리가 팀들의 UCL 16강 대진표 ⓒ 데일리안 박문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라 리가 팀들이 다시 한 번 유럽을 호령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 본부에서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쟁쟁한 팀들이 16강전에서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라 리가 팀들이 전원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폴리와 아틀레티코는 레버쿠젠을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을, 세비야는 레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라 리가 4팀들의 우세가 점쳐진다.

기록이 말해준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일명 대세 리그로 불리고 있다. 신계 팀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건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아예 마드리드 팀들의 안방 싸움이었다. 2014-15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라 리가 팀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도 라 리가 팀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별 예선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위 팀들 중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 나폴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나폴리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지만, 베일의 복귀가 유력한 풀전력의 레알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유일한 관건은 라울 알비올과 호세 카예혼의 부메랑이다. 두 선수 모두 레알에서는 입지 굳히기에 실패했지만 나폴리로 둥지를 옮긴 후에는 다시 한 번 정상급 선수로 비상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다. 2016 발롱도르 수상자 호날두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 시즌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앞세워 레알의 대회 정상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 우승도 우승이지만, 호날두가 발롱도르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지난 2014년에도 호날두는 레알의 라 데시마를 이끌며 발롱도르를 거머쥔 좋은 기억이 있다.

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하지만 아틀레티코 역시 유럽의 강자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조에 속한 아틀레티코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와 함께 신계 팀으로 불리는 바이에른을 제치고 조 선두를 차지했다. 아틀레티코의 상대는 레버쿠젠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레버쿠젠보다는 아틀레티코의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는 말이 필요 없는 챔스 최고의 강호다. 최근 10시즌 동안 무려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다소 삐끗한 모습이지만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이 견고하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이들 개인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우승 후보로 꼽힐 수 있다. 16강전에서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과 맞대결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통산 전적에서 바르셀로나가 우세하다. 특히 최근 치른 토너먼트에서 바르셀로나는 PSG를 잡고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UEFA 유로파리그 3연패에 빛나는 세비야 역시 주목해야 한다. 올 시즌에는 무대를 옮겨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했지만 운 좋게도 챔스 초보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직 양 팀은 공식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치르지 못했지만 경험에서 앞서는 세비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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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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