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맨유, 올 시즌 행보가 수상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1.04 09:38  수정 2016.11.04 11:39
맨유 선수들이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게티이미지

페네르바체전 패배로 유로파리그 3위 추락
리그에서는 8위로 선두권과 승점 8 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페네르바체에 패해 3위로 추락하며 올 시즌도 순탄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맨유는 4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A조 4차전 페네르바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무사 소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14분 제레메인 렌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44분 웨인 루니가 만회골을 넣으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를 내준 맨유는 페예노르트와 페네르바체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하며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부터 맨유는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면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또한 이적시장에서는 거액을 드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재 맨유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이전 판 할 감독 체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실제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맨유의 부진은 심상치 않다.

리그에서는 10라운드 현재 4승3무3패(승점 15)로 8위로 쳐져있다. 선두권인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 등과는 벌써 승점차가 8까지 벌어져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유로파리그서 페네르바체에 일격을 당한 점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느 팀에게나 쉽지 않은 터키 원정이었지만 그래도 불과 2주전 홈에서 4-1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던 상대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중원의 핵심 포그바는 전반 초반 당한 부상으로 결국 30분 만에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만약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맨유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리뉴 감독에 대한 현지의 분위기는 이미 냉랭해져 있다. 잇따른 부진으로 초반부터 위기를 맞은 맨유와 무리뉴 감독이 과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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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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